2008년 04월 14일
[뒤늦게 감상] 2008 18차 국회 입성 리그 폐막
나도 스크롤 압박글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이 그냥 감격스럽다ㅠ
1. 역대 최저 관중수 기록은 참 안타깝다.
이 재미난 걸 왜 다들 그리 멀리하나그래.
다른 나라 이야기도 아니고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서 앞으로의 삶이 분명 많은 부분 달라질텐데
스릴 같은게 느껴지지 않아?
여튼 패배의 원더걸스.
2. 흥행 참패라도 우승자는 우승자.
무려 19%나 되는 국민들이 지지하는 진정한 대한민국의 대변자 한나라당의 앞길에 영광있으라.
그래 차라리
내가 뭔가 대단히 착각 속에 빠져있는 거라면 좋겠다.
아직 앞으로 어떻게 될지 결정난 것도 별로 없는데
인터넷 키워들 설레발을 곧이 곧대로 믿고 아 MB폐하와 충성스런 한나라당 제군들이
나라 다 말아먹겠구나 생각하는게 제발 내 무지 때문에 생긴 편견이었으면 좋겠다.
대운하를 파서 우리나라가 관광 대국에 교통, 수송의 천국이 되고
의료보험 민영화를 통해 만성적인 보험 적자로 인한 세금폭탄으로부터 전 국민이 자유로워지고
우리나라 의료 산업이 세계최고 수준으로 성장하여 국민 모두가 그 과실을 나눌 수 있는 장밋빛 미래가 와줬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바라건대
부디 한 2년 후에 내가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에게 한때 반감을 가진적이 있음을
뼈저리게 후회하게 되기를...
앞으로 저들이 시행할 정책들 하나하나가 대한민국 역사에 남을 업적이 되어
인터넷이라는 마이너리티의 공간에서 자신들이 대세인듯 모든 시나리오를 다 아는 듯
떠들어대는 무리들이 부끄러워 고개를 못들 그런 미래가 되었으면 좋겠다.
3. The Match
* 홍정욱(W) vs 노회찬(L)
- 집값! 도대체 그놈의 집값이 뭐길래 다들 이리도 환장을 해대시나요?
나도 좀만 나이들면 댁들처럼 그리 되는 건가요?
* 손듣보(W) vs 심상정(L)
- 약팀의 에이스는 강팀의 듣보잡에게도 깨지는 현실이 슬프다.
이 아줌마는 노력에 비해 인지도가 되게 낮아서 참 아쉬울뿐.
* 이재오(L) vs 문국현(W)
- 어라 근데 여기는 약팀 에이스가 강팀 에이스를 잡았네?
만약에 지난 대선에서 민노당 후보로 심상정이 나왔더라도 문국현 지지율에는 못 미쳤을려나.
에효...여러모로 심빠는 초라하다.
* 이방호(L) vs 강기갑(W)
- 사상? 정책적 지향점? 다 필요없습니다.
적의 적은 아군이지요.
친박연대 너이녀석들 정말 화이팅!
* 신지호(W) vs 김근태(L)
- 친일이면 어떠냐 집값만 오르면 되지.
* 나경원(W) vs 신은경(L)
- 이쁘셔서 차암 좋으시겠어요 네.
4. 선거 며칠 전. 아마 토요일이었으리라.
신촌 한복판을 걷고 있었다.
진보신당 후보가 유세중이었다.
사람들은 죄다 친구들과 깔깔거리며, 혹은 연인의 팔짱을 낀 채 끼리끼리 어울려 지나갈뿐...
하긴 이 럭서리하고도 고져스한 젊음의 거리 신촌에서 선거 유세 구경 같은 뻘짓을 할 사람이 누가 있었을까.
신촌이란 장소와는 너무나 안어울리게도 동행이 없었기에
그래도 딴에는 지지정당이니까 그냥 잠깐 구경해줄까 하는 마음이 들어 발걸음을 멈추려는 순간
근처 노점상 중 한 곳의 주인인 듯한 중년 아저씨 하나가 이런 저런 욕설을 퍼부으며 유세 차량 쪽으로 달려들었다.
"야이 xx년아 시끄러어 좀 조용히 해 이xx년아"
그 뒤론 모르겠다. 그대로 발길을 돌렸거든.
유세 나온 사람들이 알아서 잘 처리했겠지.
"노동자, 서민을 위해 어쩌구저쩌구"는 진보계열 정당의 캐치프레이즈다.
그런데 정작 그 노동자, 서민이 자신들의 구원자, 대변자라는 진보신당 후보에게
증오, 경멸서린 욕설을 씨부려대던 저 광경은 대체 뭘까.
그동안 입으로만 서민정치, 민생정치를 떠들어대면서 뭐 보여준 것도 없이 자기네 파벌 싸움에만 여념이 없던 소위 진보 정치인들의 잘못인가.
아니면 정당이니 정책이니 하는 따위가 밥먹여주냐며 그저 정치인이라면 욕이나 해댈 뿐, 자신이 평생 노점상이나 해먹고 살아야 하는 사회 구조를 조금이라도 스스로 바꿔보기 위한 노력엔 관심없었을 이 나라의 무지한 서민들 탓인가.
5. ...그깟 투표 좀 했다고, 요새 정치 덕후질 좀 했다고 거기다 꼴같잖게 진보 신당 지지자라고 되도 않는 영웅심리로 한다는 짓이란게 시험기간에 이런 뻘글이나 싸고 있는 나도 참 한심하다. 다른 사람 생각이란 걸 얼마나 안다고...
# by | 2008/04/14 00:20 | 트랙백 | 덧글(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우리는 꽤나 마이너를 지향하고 있네. :)
(그래도 한국사회당*보다는 나으려나)
휴학하니 시험 없어서 좋아~